| 2004/12/30
1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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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1,157m) 산행 후기
▣ 산행일자 : 2004. 12. 26(일) ▣ 산행구간 : 대관령휴게소 → 새봉 → 선자령(仙者嶺) → 초막골 → 구 영동고속도로 ▣ 산행시간 : 08:20 ~ 12:30 (4시간 10분) ▣ 산 행 자 : 물안개, 걸리버, 상록수, 산사랑, 산사랑2, 깜시, 솔로몬, 심마니, 산유화, 개미, 아침햇살, 루비, 풍경소리, 시라소니, 노고지리, 산다람쥐, 현우, 띵가띵가, 롱맨(나) ▣ 이동수단 : 대형버스
오늘은 금년도 마지막 공식 산행이다. 당초는 태백산으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눈이 없는 태백산은 "앙꼬 없는 진빵"이라 하여 산행 전날 선자령(仙者嶺)으로 산행지가 변경 되었다.
6시 출발 시간에 맞추어 새벽 5시 30분 집을 나선다. 날씨는 다소 쌀쌀하였으나 마침 오늘이 보름이라 까아만 하늘에는 동그랐고 탐스런 보름달이 따뜻하고 포근하게 날 지켜보고 있음에 추위는 늦낄 수 없었다.
모임 장소인 태백가든 앞에는 우리를 태우고 갈 버스는 도착하여 있었고 걸리버님 부부를 포함해 4~5명의 유피님들이 추위를 피해 차안에 타고 있었다.
잠시후 회장님을 비롯하여 오늘 산행에 함께할 19명이 모두 도착하고 06시 15분에 목적지를 향하여 버스는 출발하였다.
태양은 예외 없이 어둠을 몰아내고 차창 밖으로 희미하게 사물이 눈에 들어 온다 차창에 낀 성애를 입김으로, 손의 지열로 녹인다.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를 지나고 있다.
잠시후 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차량은 횡계를 지나서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차에서 내리기에 앞서 솔로몬님이 백설기 떡과 미역국을 준비하여 우리 모두에게 아침을 제공한다. 오늘이 솔로몬님의 부군이신 깜시님의 생일이라 준비한 것이였다.
★ 다시한번 생일을 축하 드리고, 두분 사랑 영원하시길....★
아침을 맛이게 그리고 든든하게 한 우리 일행은 완전 무장을 하고 차에서 내린다.
대관령휴게소는 폐업 상태로 썰렁한 분위기에 매우 음산하였고 대관령의 매서운 찬 바람은 처음부터 우리 모두를 압도하였다.
▲ 썰렁한 대관령휴게소(폐업)와 풍력발전기
08시 20분 우리 유피님들은 대관령기상대로 오르는 선자령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 들머리 (콘크리트 포장도로)
들머리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완만한 경사의 포장도로가 계속된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워킹(walking)이다.
오르는 길 옆으로는 최근에 주목을 식재한 곳도 있고 거대한 통신 기지국도 눈에 뜨인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현수막을 이용한 모래주머니를 도로 곳곳에 배치한 것이다.
차량이 다니는 길을 옆에 두고 큰 안내 간판이 있는 왼쪽으로 난 산길에 접어 든다.
오리나무(수창목) 잡목 사이의 완만한 경사를 오른다. 바람은 매섭고 볼이 시리다. 다시한번 미흡한 준비를 후회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09시경 전망이 훤하게 트이고 제법 넓은 장소에 도착한다.
저 멀리 강릉 시내와 동해 바다가 아스라히 보이고 반대쪽으론 횡계 시내가 시야에 들어 온다.
띵가띵가님이 군대 생활하던 산도 눈에 들어 오고 띵가띵가님은 감회에 젖어 그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찍어 주었는데.................
▲ 앞에 제일 높은 봉우리가 띵가님이 군 생활하던 곳
눈다운 눈은 아니지만 우리는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으며 산행을 계속한다.
대관령이 해발 840m이고 선자령이 1,157m이니 표고차는 317m이다. 그러니 앞서 말했듯이 산을 오르는 맛은 느낄 수 없고 단순한 워킹(walking)만 계속 된다.
거의 정상에 다 온것 같다. 좌측으로 펼쳐지는 대관령의 고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눈이 내려 길은 하얗게 물감을 들여 놓아 매우 인상적이였다.
▲ 대관령 고원지대
다시 평탄한 길을 걸어 간다. 유피님들이 모여 쉬고 있다. 이곳은 선자령과 초막골 갈라지는 안부이다. 이곳에는 선자령 정상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으나 실은 1,200m를 더 가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 선자령, 초막골, 대관령 삼거리 안부
09시 55분경 우리 일행은 모진 바람과 추위를 이겨내며 1,157m의 또 하나의 봉우리를 점령(?)하였다.
▲ 과거 속으로 흘러가버린 또 하나의 추억
정상은 바람이 몹시 불어 한층 추위를 느꼈으나 정복감(?)에 추위도 잠시 잊고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고 하산을 하였다.
선자령과 삼거리 안부(올라 왓던 곳) 사이의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양지 바른 곳에 우리 일행은 발을 멈추웠다.
오늘 생일을 맞은 깜시님의 생일 축하를 위해서다. 깜시님을 제외한 우리 모두는 2열 종대로 스틱을 높이 쳐들고 맞대어 터널을 만들어 주었고 깜시님은 그곳을 통과하는 축하 의식도 가졌다.
▲ 깜시님 생일 축하 의식 (즐거워하는 깜시님)
이윽고 생일 케익이 준비되었으며 카자흐크스탄에서 공수된 보드카도 나오고 족발에, 통닭 등등 사방에서 먹을 것으로 축하의 상이 차려졌다.
▲ 생일을 축하하고 쇠주한잔 "크아~~"
11:00경 생일 축하 이벤트를 끝내고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였다.
초막골로의 하산길은 제법 경사가 급하고 울창한 수목과 철쭉 사이의 등로다.
얼마를 내려오다 그만 걸리버님이 발목을 접질렸다. 모두들 걱정이다. 회장님은 본인이 하고 있던 발목 보호대를 벗어서 걸리버님의 발목에 보호대를 착용해 준다.
모성애의 발동인가..... 회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면 오랜 산행을 통한 산악인으로서 본능적 행동인가..... 아 ~ ~ 感動, 感激 그 자체이다....!!
산을 거의 다 내려 오고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곳에서 우리 유피님들은 낙엽에 파뭍혀 동심으로 돌아도 가 본다.
▲ 동심으로 돌아간 여성 유피님들
▲ 뒤질세라 어린시설로 날아간 남성 유피님들
내리막이 거의 끝나고 계곡으로 접어 든다. 계곡에 흐르는 무심한 물은 얼음 사이로 졸졸 흘러내리고 겨울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 주었다.
▲ 겨울은 얼음이 얼고 눈이 와야 제격이지요
저 멀리 영동고속도로 교량이 보인다.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 되는 곳이다. 과거의 대관령을 넘어다니던 폐도가 나타나고 이어서 12시 30분경 구 대관령 국도를 만나면서 4시간 10분의 금년도 마지막 산행은 이렇게 끝나게 되었다.
▲ 산행을 마치고 또 먹거리(점심)
오늘의 산행은 깜시님 생일을 축하하고 겨울 산행이 처음인 유피님들이 많아 짧고 부담이 적은 곳을 택하였고
또한, 한해를 마무리하는 산행으로 많은 부분에서 파격적(가무가 허용됨)인 산행이였다는 후문을 전해 드리며
을유(乙酉)년 새해에는 유피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이 다 성취되기기를 기원 드립니다.
2004. 12. 30
선자령 산행을 끝내고 long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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