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12/21
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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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산(배후령~양통마을) 산행 후기 ◎ 산행일자 : 2004. 12. 19(일) / 맑다 흐려짐 ◎ 산행구간 : 배후령 → 총알바위 → 사야령 →고탄령 → 용화산 → 만장대 → 채석장 → 양통 ◎ 산행시간 : 10:00 ~ 17: 13 (7시간 13분) ◎ 산 행 자 : 나(롱맨), 고교 동창 --- 2명 ◎ 이동수단 : 시내버스 오늘은 12월 정기산행일로 산악회 유피님들은 설악산으로 산행을 떠나고 나는 고교 동창인 친구와 둘이서 춘천 인근의 가까운 산을 찾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부득불 외도(外道)를 하게 되었다. 후평동에서 9시에 출발하여 배후령을 경유하는 오항리(북산면)행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약속 시간인 9시 20분에 인성병원 앞으로 나갔다. 이번 용화산 산행은 지난 10월 17일 유피님들과 함께 오봉산을 연계한 산행을 한 경험이 있어 친구에게 소개하여 산행을 하게 된 것이다. 시내버스에는 우리를 포함하여 7~8명의 등산복 차람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으며 9시 55분 배후령에 버스는 도착하였고 우리 2명은 용화산 쪽으로 나머지 5~6명은 오봉산 쪽으로 산행에 들어 갔다. 용화산 들머리인 용화휴게소 좌측 도로는 응달(陰地)이라 눈이 살짝 깔려 있어 춘천 시내와 기온 차이를 느끼며 10시에 산행을 시작했다.
용화산 들머리(배후령에서 오름)
총알바위까지의 산행 길은 잡목과 소나무 사이로 오르막이 계속되었고 양지쪽은 햇살을 받아 따뜻하고 포근하였으며 산행하기에 아주 좋았다. 10시 09분 총알바위에 도착한 우리는 바위 위에 올라 사진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총알바위(6. 25 상처)
저 아래 배후령에는 관광버스가 도착하고 많은 사람이 오봉산 산행을 위하여 버스에서 내려 준비하는 모습도 보인다.
배후령(오봉산 들머리)
총알바위 옆의 헬기장을 가로질러 참나무 잡목사이의 능선 길을 걸어간다. 오른편쪽의 음지는 잔설(殘雪)이 남아 있어 다소 스산해 보였으나 등산로를 비롯한 좌측 산 비알 쪽은 눈이 다 녹아 수북하게 쌓인 낙엽이 들어나 포근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참나무와 수창목(물푸레나무) 사이의 등산로를 낙엽을 지려 밟으면서 바지직하는 정겨운 소리도 들어 보고 때로는 낙엽을 발로 차 날리면서 장난기 가득한 개구쟁이 소년도 되어 보면서 우리 둘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걸어 본다. 나목(裸木) 사이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겨우살이”다 손에 다을 듯하다. 친구 놈이 나무를 올라 탄다. 더 올라갈 수 없는지 등산용 스틱을 달란다. 스틱을 길게 뽑아 주니 겨우살이를 스틱으로 툭툭 충격을 준다. 후드득하며 겨우살이가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
참나무 겨우살이
겨우살이가 협압에 아주 좋다고 하며 친구 놈이 내 배낭에 넣어 준다. 배낭으로 하나 가득이다. 무척이나 친구가 고마웠다. 사실 나는 4년 전부터 혈압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어 터이라 친구들은 다 알고 있었다. 겨우살이 때문에 20여분이 지체 되었다. 다시 목적지를 향해 걸어 간다. 가는 내내 등산로 주변에는 참나무 겨우살이가 무척 많았다 참나무 고목이라고 보이는 나무는 거의...... 비교적 평탄한 등로를 따라가다 764.5봉이 우리의 앞을 막는다. 유피봉(지난 10월 17일 산행시 붙인 이름)이다. 적당한 암벽과 소나무가 잘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우면서도 등산의 묘미를 다 갖춘 낮은 봉우리다. 바위를 기어 오르며 주변 경관도 보고 적당한 바위에선 사진도 찍어 보며 764.5봉(유피봉)에 오른다.
유피봉(765.4봉) 어느 바위 옆에 선 long man
11시 52분 봉우리에 오르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수리봉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가야지 용화산으로 오를 수 있다. 안내 표지판이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으나 일반적으로 안내 리본이 많이 걸린 쪽으로 산행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 수리봉 방향(왼쪽)
▲ 용화산 방향(오른쪽)
내리막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곳부터는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었다. 오르고 내리기 편하도록 나무로 계단도 만들고 등로 옆의 걸림이 되는 나무와 가지는 모두 잘라냈다. 걷기는 편하고 좋았으나 왠지 느낌은 좋지 않았다. 나뭇가지가 옷깃을 스치고, 얼굴을 때리는 그리고 그것을 피하려고 움츠리는 멋과 맛이 없어서....
정비된 등산로
내리막이 계속되고 다시 오름이 되풀이 된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저 멀리 용화산 웅장한 바위가 눈에 들어 온다. 이곳 봉우리는 넓은 평지로 과거엔 군 헬기장으로 활용되었던 것 같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리막이 이어지더니 어느새 사야령 안부에 도착한다. 등산로는 이곳까지만 정비되어 있었다. 먼저는 이곳을 내려갈 때에 먼지가 날리고 미끌어지고 하였는데..... 사야령 안부에서 왼쪽은 사북면 양통마을로 하산하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화천 유촌리로 내려가게 된다.
사야령 안부(←양통, 유촌리→/12시 14분)
이내 우리는 능선으로 바로 접어 들었다. 날이 흐려진다.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잠시 내 몸이 위축된다. 그러나 오름이 계속되면서 땀이 난다. 뒤 따라 오던 친구가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이것이 산양의 배설물이라며 손으로 가리키는데 까만 것이 둥굴고 길쭉하였다.
산양의 배설물(등산로변)
친구는 춘천 시내에 살지만 농촌에서 자랐고 지금도 고향에서 양계업과 축협과 관련된 일을 하는 관계로 잘 아는 것이다. 봉우리를 오르고 우회하며 또 내려가다 고탄령 안부에 도착한다.
고탄령 안부(양통쪽 방향/12시 54분)
고탄령 안부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양통마을로 하산하고 오른쪽은 화천 용호리로 하산하는 길이다. 우리는 다시 능선을 타고 오른다. 뿌연 잿빛 하늘에선 금새 눈이라도 내릴 것 같다. 평탄한 등로를 걷는다 시간도 되었고 시장하여 바람이 치지 않는 곳을 찾아 자리한다.
아름다운 소나무(외송이 아닌 다송)
13시 20분에 식사를 막 하려는데 두사람이 용화산에서 고탄령쪽으로 산행을 한다. 오늘 산행에서 사람을 처음 만난 것이다. 반가움에 소리쳐 인사를 한다. 그들이 발걸음을 멈추더니 우리쪽으로 내려온다. 서울서 온 분들로 함께 식사를 하였다. 그 분중에 한분은 닉이 “술꾼”이라는데 닉 만큼이나 술을 좋아 하는 것 같다. 우리가 먹는 가시오갈피 술도 달래서 먹더니만 일어서서 갈 때에는 맥주도 한 캔 달란다...... 14시에 점심 먹은 자리를 정리하고 발걸음을 또 옮겨 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용화산 산행이 시작된다. 암릉 지대가 많아진다. 오르고 우회하고 하더니 커다란 바위가 앞을 막는다. 로프가 있고 돌아가는 우회로는 없다. 바위에 올라선다. 사방이 모두 훤하게 트인다. 전망이 아이들 말처럼 “짱”이다. 이런 곳에서는 사진은 필수다. 친구와 나는 이런 저런 폼을 잡으며 사진을 찍는다.
폼좀 잡아 보는데 어찌.....
그런데 이곳에도 산양의 배설물이 다량으로 있는 것이다. 이 놈들이 어떻게 여기에 올라 왔을까???? 이해할 수 없었다.
산양의 배설물(2~3m 정도 점프는 기본이라나?)
바위에 올라선 우리는 다시 조심스레 로프를 이용해 내려왔고 바위길 산행은 계속하여 진행 되었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가고 또 다시 우회도 하고 하면서......... 14시 40분경 848봉에 올라 섰다. 용화산의 웅장한 암들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용화산 정상 표지석도 裸木 사이로 어슴프레 보인다.
848봉에서 본 용화 암봉
내림이 시작된다. 다소 지치기는 하였으나 정상을 눈으로 확인한 뒤에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볍다. 오름이 시작되고 사람들의 두런 두런대는 소리가 들으며 만장대로 가는 길과 용화산 정상으로 가는 안부에 14시 53분에 도착했다. 먼저 용화산 정상(878.4m)으로 가서 증표의 기념 사진을 찍고 만장대로 하산의 길을 재촉한다.
용화산(878.4m) 정상에서 친구와....
뒤에 배경을 두고
이제부터는 계속 내림이 시작된다. 왼쪽 무릎이 조금씩 저려온다. 큰 통증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지 하산시에는 영락없이 이증상이 나타난다. 15시 20분 만장대의 넓은 암을 두발로 굳게 밟고 서 본다. 날씨는 흐리고 갈길은 바쁘고 하산을 재촉한다. 얼마를 내려오니 넓은 공간에 샘터가 있다. 똑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아 입술과 목을 적셔본다. 크아! 무색 무취의 불로수(不老水)다.
버드나무 샘터에서 친구(15시 42분)
이어서 계곡을 따라 돌길을 내려온다. 지리한 돌길은 계속되고 한참을 내려오니 오른편으로 군부대 폭발물처리장이 보인다. 이곳부터는 비포장도로지만 차량이 올 수 있는 곳이다. 이어서 채석장을 지나며 민가가 뜨엄 눈에 들어온다. 포장도로를 만난다. 금년에 확포장한 것 같다. 민가의 굴뚝에서는 연기를 내어 뿜는다.
민가와 포장도로 그리고 연기(17시 02분)
드디어 17시 어둠이 내리고 오늘의 지리한 하산을 마무리하는 양통마을 삼거리에 도착하니 시간은 17시 13분이였다.
양통 삼거리(17시 13분)
인근 가계에서 하산주(下山酒)를 한잔하고 18시에 시내로 나가는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다.
중앙로타리 성탄 트리(귀가길 버스
안에서)
2004. 12. 21 용화산 산행을 마치며 long 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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