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강원도

오봉산(779m), 용화산(878.4m) 산행 후기

long man 2005. 4. 20. 16:25
오봉산(779m), 용화산(878.4m) 산행기 2004/11/11 18:19

오봉산, 용화산 산행기

 

 

◎ 산행일자 : 2004. 10. 17(일) / 맑음

◎ 산행구간 : 청평사 매표소 → 홈통바위 → 5봉~1봉 → 배후령 →

                     총알바위 → 사이령 →고탄령 → 용화암능선 → 용화산

                      → 만장대 → 큰고개

◎ 산행시간 : 08:50 ~ 17: 10 (총 8시간 20분)

◎ 산행자(트레킹조) : 산다람쥐, 노루, 시라소니, 흥법거사, 영주,

                    띵가띵가 그리고 나(롱맨) -- 7명

                   ※ 암벽조 : 물안개, 아름이다음이, 개미, 걸리버 4명

◎ 이동수단 : 승용차 3대


오늘은 10월 정기산행일이다.


이번 정기산행은 오봉산과 용화산을 연계하는 산행으로

우리 트레킹조는 청평사관광지 매표소 입구에서 오봉산을 타고

배후령으로 하산하여 다시 배후령에서 사이령과 고탄령을 경유

용화산을 등반중 암벽조와 만나 춘천시와 화천군의 경계인

큰고개로 하산하는 산행이다.

 

그전과 다름없이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서 터덜터덜 종합경기장 앞

최네집으로 걸어가는데 흥법거사님이 걸어 오신다.

간단히 안부 인사를 하고 가는데 저만치 시라소니님을 만나

3명이 함께 모임 장소에 가니

오늘의 팀장인 산다람쥐님과 어제까지는 산행출석을 하지 않아

참석치 않는 것으로 알았던 노루님이 보이는 것이다.


이유인 즉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실 오늘 날씨는 너무 좋다.

파아~란 하늘이 무척 정겹다.


곧이어 띵가띵가님이 오시고 마지막으로 영주님이

차에서 막 내린다.

오늘 산행을 같이할 7명이 모두 모였다.


계획한데로 정확하게 08시에 청평사 들머리를 향해

우리 일행을 태운 차량은(산다람쥐님의 9인승 차량

이용/회차는 아드님이 수고) 떠났다.


화천 오음리를 경유하여 부용계곡을 통과 청평사관광지로 들어

가려는데 매표소의 정이 많아 보이는 연로하신 매표원이 매표를 한다.

춘천시민은 입장료 50% 감면이라나.......ㅎㅎㅎ

매표소 아래 주차장에서 하차한 우리는 각자 배낭을

메고 등산화를 점검하고는 08:50 산행에 들어갔다.

들머리

              오봉산 매표소 들머리 (롱맨 촬영)

 

처음부터 경사가 급하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어는 산행이고 첫 봉을 오를 때까지는 헉헉대며 오른다.


이 코스는 일반인들은 잘 오르내리는 코스는 아니라고

산다람쥐님이 말씀하신다.

그 이유를 알만할 것 같다.

암릉도 나오고, 암부도 나오고.........

암

                       만만치 않더라구요!(롱맨 촬영)

 

적당한 봉우리에서 소양호를 내려다 보니 장관이다.

소양호는 인간이 만든 소양댐에 의해 잉태된

자연과 조화가 잘되는 호수다.

또한 오봉산은 주변의 고목과 바위의 어우러짐이 일품으로

위대한 신의 창조물이다.

 소양호

                        옅은 안개속의 소양호(롱맨 촬영)

 

얼마나 많은 바위를 타고 오르고 또한 쉬었던가...

10:00에 우리가 올라온 부용계곡과 청평사로 빠지는 능선에

도착한 우리는 휴식도 잠시 홈통바위를 향해 출발을 서둘렀다.

 

올라 올 때는 언제고 급경사를 내려간다.

그러다가 다시 앞에 나타난 암벽이 우리의 발길을 막아선다.

홈통바위다.

빠듯한 바위 사이를 억지로 비집고 올라간다.

올라오니 넓은 바위가 펼쳐진다.

먼저 올라온 노루님, 시라소니님, 흥법거사님, 산다람쥐님은

주변 경관에 한층 취해 있었다.


나와 띵가띵가님, 영주님은 헉헉대며 뒤따라 올라왔는데....

휴식은 고사하고 숨 돌릴 사이도 없이

또 Go Go!!!! 고~~우!!! "못 먹어도 고우~~~~"다.


반대쪽의 배후령서 넘어오는 등산객과 접하기 시작한다.

10:40 오봉산 정상인 제5봉(문수봉 779m)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다른 곳에서 휴식하기로 하고

기념사진도 뒤로 미루고 또 전진! 전진이다.....

많은 일행이 좁은 동산로를 통해 넘어 오고 있다.

비켜서고 진행하기를 한 끝에 11:15경

제법 전망이 좋고 넓적한 바위가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과일을 깎아 먹고 있는데 누가 아는 척을 한다.

소양초등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동창 놈이다.

1년 4~5회는 만나지만 산에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서로 갈 길이 달라 헤어짐을 하고 다시 산행을 서둘렀다. 
 오봉(단체)

                     트레킹조 단체 사진(왼쪽 두번째가 롱맨)

 

청솔바위를 옆에 두고 로프를 타는 내리막이 시작된다.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 때문에 진행이 엄청 더디다.

노루님이 그 속을 잽싸게 내려간다.

나도 흉내를 내며 내려간다.


얼마를 왔을까

3봉에 도착한 노루님과 나는 후미를 잃어 버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등산객과 교행 때문에 늦거니 하고 기다린다.


이때다. 

누가 내 이름을 불러댄다.

참 이상한 날이네......

이 놈도 성수여정고에 근무하는 고등학교 동창 놈이니

허! 허! 허!~ ~ ~

오늘이 가을 등산하기엔 제일 좋은 날인 모양이다.


그것도 잠시 후미가 계속 오질 않는다.

핸드폰으로 시라소니님에게 전화를 했다.

앞에서 오는 등산객이 많아 우회 길로 와서 2봉 부근에 있다나....

친구와의 만남도 잠시뿐

산을 잘 타시는 노루님이 뛰시기 시작한다.

나도 따라 뛴다.

노루님은 점점 멀어져 간다.

나는 점점 앞이 깜깜해져 온다. 다리도 풀리고......

급한데 왠 사람은 그렇게 많이 넘어 오는지.........

으악! 죽을 맛이다.


반 초죽음 상태에서 우리 일행을 모두 만나 배후령으로 하산하니

시계는 11:45를 가리키고 있었다.


2시간 55분의 오봉산 산행을 마치고

용화산 들머리 입구의 "용화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해 본다.


점심은 산에서 하기로 하고

12:00 휴게소 좌측으로 난 군 작전도로를 따라 걷다가

바로 우측으로 난 등산로로 접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용화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능선으로 난 군사 방호선을 따라 올라가니

총탄 자국이 있는 큰 바위가 눈에 들어 온다.

일명 “총알바위”라 한다.


이곳에 서니 저 멀리 앞으로 신북면 유포리 지역이 한눈에

가까이 눈에 들어온다.

좌측으로는 조금 전에 넘어온 오봉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고생께나 해야 할

용화산(보이지 않음)의 전위 봉들이 첩첩이 보인다.


이곳에서 식사(중식)를 하기로 하고

각자 준비한 음식을 먹고

12:45경 용화산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등산로는 낙엽이 깔리고 주변은 혼통 잡목........

간혹 단풍나무와 소나무가 있을 뿐

낙엽 밟기를 얼마를 하였던가

13:18경 높은 암봉이 우리의 앞길을 막아 선다.


잘생긴 바위산이 불쑥 솟아 올라 있다.

우리끼리 이름을 붙혀 본다.

"유피봉"이라고.....(유토피아산악회에서 따옴)

제법 바위 오르막도 있고, 높이도 있는 유피봉은 힘은 들었지만

아름다운 봉우리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이 무렵 처음 부부로 보이는 2명의 등산객을 만난다.

가볍게 인사를 마치고 서로 바쁜 발걸음을 옮긴다.

높고 낮은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며

잡목 사이의 등산로를 가다보니

14:40경에 사북면 양통마을로 빠지는 안부에 도착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용화산 산행이 시작된다.

암릉지대가 많아진다.


고난도 암릉(우회도 없음)의 짜릿한 맛을 느끼며 넘어선다.

많은 사람들도 만난다. 단체로 온 모양이다.

가슴에는 "봉의산악회'라는 표찰이 눈에 뜨인다.

나는 "춘천에서 오셨습니까?"라고 물어 본다.

"서울에 있는 춘천 ㅊ고등학교 동문 산악회"라고 답한다..

나의 모교는 아니지만 지역분들이라 반가움에 인사를 하며

이들과 스쳐지나간다.


조금 지나 암릉의 좁은 길을 만난다.

비켜서서 그들이 먼저 가기를 기다린다.

앞에서 오는 사람이 날 쳐다보더니 내 이름을 부른다.

난 눈이 나빠 한참 그를 쳐다 보았다.

무지 오랜만이다.

서울이 직장인 초등학교 동창 놈이다.

이산 저산에서 동창을 만나니.......

앞으로 동창회는 산에서 해야 될 것 같다......


단풍나무 터널을 지나 암릉을 오르내리고 얼마를 갔을까.

심신은 지칠 때로 지쳐서 발은 천만근 같은데.......

"어서오세요(정확치 않음)"하며 반갑게 여자분이 소리한다.

많이 들어 본 목소리..........

아! "물안개 회장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암벽조 모두가......


그때가 16:00경이다.

꼭 끌어 안고 만남의 감흥을 느끼려 하였으나

남여(男女)가 유별(有別)하니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반갑다 인사만 하고 각자 오늘의 산행 이야기를 간단히 나눈다.


일행은 11명으로 늘어났고

용화산 정상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암벽조를 만나니 나는 아니 우리 트레킹조는 천군만마

(千軍萬馬)를 얻은 기분으로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다.

16:24경 용화산 정상(878.4m)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을 서둘렀다.

 용화암
                  암벽조와 합류하여(물안개 촬영)

 

만장대 위 암릉을 힘차게 밟으며 하산을 계속한 우리는

땅거미가 밀려오는 17:10경 큰고개에 도착하여

장장 8시간 20분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우리 주변에 이토록 아름답고 훌륭한 산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모르고 거의 50년을 춘천 토박이라고 살아온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산행이 된 것 같다.


2대의 승용차에 11명이 나누어 타고

"山 카페"에서 삼겹살로 두루치기를 하여 안주 삼아

생맥주와 쐬주로 "무사고 안전산행"을 자축하는

해단식을 끝으로 모든 공식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2004. 10. 18



10월 정기산행을 마치며 long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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