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11/28
16:58 |

삼악산(654m) 산행 후기
삼악산은 내 고향 춘천에 있는 명산으로
전국의 많은 산을 좋아하는 산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오늘은 내가 속한 유토피아산악회와 역시 춘천의 산오름산악회가
함께 조인하여 산행을 하기로 되어 있다.
▣ 산행일자 : 2004. 11. 28(일) / 맑음
▣ 산행구간 : 등폭 주차장 우측 계곡 → 흥국사 갈림길 우측 →
큰초원 → 정상 → 서북능선 → 삼악산장 → 매표소
▣ 산행시간 : 09:27 ~ 13:02 (3시간 35분)
▣ 산 행 자 : 노루, 시라소니 및 옆지기, 산다람쥐, 연수 및 친구,
소나무, 띵가띵가, 아침햇살, 영주, 예삐, 루비, 롱맨(나)
★ 그리고 산오름산악회 부회장님을 비롯한 13명(?)
▣ 이동수단 : 자가용 2대 (산다람쥐, 띵가띵가)
▣ 특이사항 : 산오름산악회와 조인(join) 산행
오늘 모임 장소인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을 하여
집을 나서는 나의 발걸음이 왠지 무겁다.
그 이유가 무었일까??????
저번 주 일요일 북한산 산행시 늦잠으로 함께하지 못함이 그 이유다!
그것이 이리도 미안할까??? 그런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신뢰(약속)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데..
나는 그 신뢰를 깨버린 것이다.
그러기에 나의 발걸음이 이리 무겁고 부담이 되었던 것이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유피님들이 하나, 둘 모인다.
낮선 얼굴과 새로운 얼굴이 보인다.
띵가띵가님과 산다람쥐님의 차에 탑승한 우리 일행은
삼악산 들머리를 향해 출발하였다.

삼악산 들머리(09:27 / 구 덕두원출장소 우측)
안개속에 보이는 삼악산은 그 모습을 전혀 들어내 보이지 않고
우리는 산오름산악회와 간단한 목례를 하고 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안개속 낙엽송
등산로(09:43)
등산로 양편으로는 낙엽송이 이어지고
얼마를 지나니 송림이 좌우로 이어지는 비교적 평단한 오름이 계속되고
영주님은 벌써 힘든 모양으로 여성 특유의 약한 모습을 보인다.
잠시 오르니 넓은 평지가 나오고
그곳에서 우리 유피님들과 산오름산악회님들의 상견례가 있었다.
뿌연 안개속에 유피님과 산오름님들의 상견례(09:46)
간략히 서로를 소개하고
09:50 좌측으로 난 흥국산 방향을 뒤로하고
우측 등산로로 산행의 발걸음을 옮겼다.
경사는 그리 급하지 않으나 지루하게 은근한 오름은 계속되고
처음부터 걱정된 영주님은 뒤로 계속 처진다.
소나무님과 연수님 등이 뒤에서 같이 오련만 왜 걱정이 되는지??

은근한 경사는 계속되고 힘차게 올라오는 유피님!(10:02)
한참을 오르니 앞서가던 유피님들의 환호가 들린다.
저 아래 안개 사이로 大自然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온다!!!!!
아!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나는 이리저리 자리를 바꾸며 사진을 찍어 보는데 (여기에↓)



父子 1

父子 2
잠시 주변 경관에 취하여 허둥되기도 잠시뿐
가야할 길은 남아 있고 우리의 산행은 계속된다.

이제는 제법 암릉도 나오네????(10:18)
삼악산의 이름 값(?)을 하려는지
암릉이 나오고 바위를 접하는 구간에 계속되는데
노루님이 경관이 빼어난 곳에서 우리 후미를 기다린다.
힘이 들기만 하면 쉬고 또 쉬어서 그런지 그리 부담 되지 않는 산행이다.
후미를 배려하는 유피님들의 후배 사랑이라고나 할까.........

노루, 예삐, 루비, 아침햇살, 나(롱맨)
그런데 아침햇살님이 살포시 눈을 감으셨네요. 마침 안개는 걷치고 (10:20)
잠시 사진도 찍고, 가지고 온 과일과 떡을 나누어 먹으며
한차례 가쁜 숨을 안정시키고 모처럼 앉아서 쉬어본다.
그러나 고지가 아직 저 멀리 보이는데.......
전진! 또 전진해야만 한다......
암름을 오르고 낙엽 쌓인 길을 가다보니
저 멀리 삼악산 정상의 능선이 보인다.
손으로 잡힐듯이.......................

소나무로 쌓인 정상 능선(10:38)
암릉이 끝나고 소나무 숲속 능선을 오른다.
조금은 가파른데 끝이 보이지 않고 지리하게 올라간다.
띵가님이 힘들어 하신다.
무어라 말도 못하고 천천히 같이 오름을 한다.
빠꼼하게 잡목사이로 하늘이 보이더니
평탄한 넓은 구릉지가 나타난다.
많이 보던 곳, 눈에 익은 곳이다.
아하! 이곳이 "큰초원"이다.
왼쪽으로 가면 흥국사 하산길이고
앞으로 오르면 삼악산 정상으로 가는 오름길이고.......

작은초원에서 잠시 휴식(11:01)
이제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발걸음이 가볍다.
휴일을 맞아 제법 사람들이 많다,
사실 우리가 올라 온 길은 외지인들은 잘 모르는 코스였다.
(춘천에 사는 나도 처음이니........)

유피와 산오름이 하나되어 정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11:06)
10여분의 급경사를 올라가니
정상에는 대한민국 팔도에서 다 모인 것 같다.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에.... 충청도의 점잖은 말투
또한, 표준말을 쓰는 서울, 경기 깍쟁이(?)들도
그리고 춘천에서 온 사람들까지(직장 동료를 만남)
그야말로 삼악산은 모든 국민의 산(山)이라고 할 수 있다.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 654m 정상에서 아침햇살님과 루비님(11:21)
이제는 하산이다.
산에 오르면 제일 허무한 것이 하산이다.
그러나 올라갈 산이 있기 때문에 하산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하산은 왠지 싫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우리 일행은 휴식을 취하고
서로 가져온 음식과 간식으로 출출함을 달랬다.

즐거운 중식 시간(11:35)
간식을 마치고 하산은 시작되었다.
선두가 평소의 산행코스인 상원사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북쪽의 암릉을 타는 것이다.
처음 타는 코스다.
일단은 상원사쪽에서 올라오는 많은 등산객과 마주침이 없어 좋았고
다음은 덕두원쪽의 새로운 경관을 볼 수 있음에 신선하였고
코스가 암릉으로 이어져서 상당히 좋았다.

서북능선에 접어 들어 온길을 되돌아 보며(11:58)
누가 이 코스를 택하였나?
와!
좌측으로 보이는 덕두원은 아직도 안개속에 그 모습은 보이지 않고....
다시 한번 그 잘 찍는 사진기의 샤터를 눌러 본다.

산수화 1

산수화 2(12:29)
좌측의 안개속에 묻힌 덕두원을 계속 바라만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며 내려 오는데 무릎에 이상 신호가 온다.
견딜만은 하다.
큰 통증은 아니고 오랜만에 산행이라 내 몸이 투정을 부리는 것이다.
4-5년전에 산불이 난 곳을 지나온다.
그 당시 새벽에 산불을 끄러 왔을 때 생각이 스쳐간다.
엄청 크게 난 산불이였는데.....
헬기가 없었다면....... 끔찍하다.
많이 치유되어 산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하고 있었다.
저 아래에 사람들이 지나간다.
삼악산장 바로 위다. (삼악산장과 상원사 사이)

삼악산장 뒤편 하산길 들머리(12:53)
이제 다 내려 온 것이다.
그제서야 의암호가 뿌였게 보이고
저 멀리 붕어섬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 이시간에도 많은 산사람들이 올라온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등산로로 산행을 하여
새로운 맛이 있고 신선해서 좋았던 같다.

상원사 입구 매표소(13:01)

안개에 쌓인 삼악산
하산을 마치고
유피와 산오름은 퇴계동 모처에서
오늘의 두 산악회의 조인 산행을 자축하는 뒷풀이를 끝으로
아쉬운 헤어짐을 하고 다음 산행을 기약했다..

유피와 산오름이 하나될때.......
오늘 수고 많이 많이 하셨습니다........
2004. 11. 28
삼악산 산행을 마치고 long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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