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경기도

화악산(중봉 1420m) 산행 후기

long man 2005. 6. 7. 19:38


 

 

 화악산(중봉 1420m) 산행 후기

             

▣ 산행일자 : 2005. 6. 5(일)

▣ 산행구간 : 화악리(건들내) → 천도교 수련원 → 군사 도로 →

           중봉 → 애기봉 능선 → 애기봉, 건들내, 중봉 갈림길 안부 →

           건들내

▣ 산행시간 : 09:00 ~ 18:00 (9시간)

▣ 산 행 자 : 산다람쥐/ 뒤뜰/ 회오리/ 루시/ 신비/ 나(롱맨) --- 6명

▣ 이동수단 : 자가용 1대



 이번 주는 자유산행으로 산다람쥐님이 벙개를 때린

 화악산 산행에 참여키로 하고

 “꼬꼬 닭갈비”에 출발 5분전에 도착하니

 오늘 산행을 같이 할 분들이 모두 도착해 있다.

 

 정시인 8시에 6명을 태우고 출발한 차량은

 지암리를 경유하여 집다리골을 지나

 경기도 북면 화악리 건들내에 도착하고


 걸음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차로 하천을 건너는데.......“브그윽~”

 차 바닥이 긁히는 소리가 들린다.

 “미안”  “초조” 


 경사진 좁은 길을 조금 더 올라가니

 민가(계곡을 이용한 음식점)가 나오고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 시키고는

 배낭을 정리하고

 09:00경 임도를 따라 산행에 들어간다.


                산행 들머리(건들내에서 700m 지점)

 

 

 임도로 가다가

 숲길로 접어들고 다시 임도를 만난다.

 또 숲길로 접어들어 올라가니

 천도교 수련관이 눈에 들어온다.


 수련관내 샘터에서

 샘물로 목도 축이고

 루시님이 준비한 과일을 들며

 잠시 휴식도 취한다.


                   천도교 수련관 샘터에서 휴식

 

 수련관 옆의 울창한 낙엽송 숲을 빠져 올라간다.

 잠시 오르다 좌측으로 옥녀탕에 들려

 물에 손을 적시어 본다.


 다시 등로로 올라와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바위산은 아니라 위험한 구간은 없으나

 1400m급 고지라서 그런지

 제법 경사가 있고 오르막이 길다. 거의가 깔딱고개다.


 예나 지금이나 헥~ 헥~ 대는 것은 마찬가지다.

 일주일 내내 술을 먹다가

 건강이랍시고 챙긴다고 산에 오는데.....

 오히려 몸에 부담만 주는 것은 아닌지......


                        수목이 울창한 육산 등로

 

 2시간 30분쯤 오름 산행을 하였을까

 철쭉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지대가 높아 아직도 철쭉이 피어 있다.

 연분홍색 꽃은 마치 진달래인양

 무척 색이 곱고 아름다웠다.


 


           철쭉을 만나고 그 아름다음에 취해 본다..

 

 철쭉에 정신을 잃고

 올라가는데 앞이 훤하다.

 콘크리트 포장 도로가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위로 좌우에는 군부대 시설이 있다.

 이곳이 군사시설로 일부 통제되는 구간이

 많다는 것을 분위기에서 알 수 있을 것 같다.


              깔딱고개를 올라와 군사도로를 만나고

 

 여유가 생긴 우리는 사진도 찍고

 저 멀리 춘천과 눈앞에 펼쳐지는 여러 산들을

 하나하나 찾아본다.

 북배, 삼악, 계관산 등등.........


                           오늘의 여전사 3인


                            조망도 살피고


                         멀리 여러 산들이 보이고

 

 마지막으로 바위 너덜지대를 지나고

 철쭉 군락지를 통과하고 나서

 12:12경 중봉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고

 단체로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동서남북 사방을 조망도 해본다.


                      화악산 중봉(1420m) 표지석


  중봉에서 본 들머리와 멀리 삼악, 북배, 계관산이 보이고


 

 중봉 정상 50m 아래 철쭉 군락지에서 점심을 한다.

 늘 그래왔지만 산행에서 제일 즐거운 시간이다.

 거기다 올라오면서 뜯은 참나물에 쌈장을 듬북 싸서

 음야~~~  아~~! 입안에 퍼지는 그 향기~~~~


                참나물에 쌈장 / 맛있는 점심시간

 

 점심을 마치고

 하산은 애기봉쪽 능선으로 가다가

 화악리로 빠지는 루트로 정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구상나무와 철쭉의 군락지를 통과 한다.

 정상 부근의 철쭉은 이제 막 꽃을 피우려고

 준비중에 있었는데

 그 꽃 몽우리는 아주 예쁘고 탐스러웠으며

 귀여운 소녀처럼 수줍음에 몸을 움추리고

 아직도 그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었다.



                 막 꽃을 피우려는 철쭉 꽃몽우리

 

그리고 하산길 좌우에는

 오늘 산행의 갈증을 해소라도 하듯이

 참나물, 곰취나물 그리고 떡취 등이

 우리의 발걸음을 하나 둘 잡았고

 이내 우리들은 산나물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누구일까요?

 

 모처럼의 산나물 채취로

 일행은 자연스레 두 그릅으로 나누어지고

 내가 속한 선두는 하산을 계속한다.

 얼마를 내려 왔을까

 앞서가던 회오리님이 발목을 삔 것 같다.

 잠시 쉬면서 발목을 안정 시키는데.....


 이름모를 새가

 우리의 주변을 맴돌며

 자리를 바꾸어 가면서

 소란스럽게 지저귀는데

 아마도 우리가 자기의 보금자리 근처에 있어서

 불안해서 저리도 지저귀는 것일 거며

 더욱더 보금자리에는 새끼 새들이 있어

 자식을 보호하려는 어미 새의 본능인 것을....


                      그렇게 울던 이름모를 새

 

 불안스러워 우는 새를 위해

 일찍 자리를 뜨고

 하산을 계속하다가

 14:58경 1142봉에 도착한다.


 왼쪽으로는 내려 온 중봉이 보이고

 앞으로는 아침에 올라 온 화악리 마을이 보이고

 우측으론 애기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1142봉에서 본 애기봉

 

 급경사의 1142봉을 조심스레 내려와서

 마치 밀림과도 같은 등로를 따라

 애기봉으로 향하는 하산을 한다.


 15:17경 건들내(화악리)와 애기봉으로 가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고는

 잠시 쉬면서 후미를 기다린다.

 날은 무척 더워 그늘 속에 있어도

 얼굴에서 땀이 뚝뚝뚝 떨어지고

 등줄기로는 주루룩 주루룩 땀이 흘러 내린다.


 20여분 기다리니 후미가 나타난다.

 후미와 같이 잠시 더 쉬고는

 마지막 하산을 위하여

 계곡을 타고 내려간다.


               건들내, 중봉, 애기봉 삼거리 안부


                           후미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있어서

 등로는 찾아 내려갈 수는 있었지만

 주변의 모습은 원시림을 통과하는 그런 기분이다.

 그렇게 내려오기를 얼마인가

 나는 오른쪽 발이 낚엽에 빠지며

 발목이 삐긋하며 몸의 중심을 잃고

 그 자리에 주져 앉았다.


                            원시림의 하산길

 

 걱정되어 발을 땅에 딛어 보니

 걸을 만은 하다.

 그래 조심조심 왼발에 힘을 주며 하산을 하는데

 다시 오른발에 중심이 쏠리면서

 무의식적으로 발목을 보호하려고 쓰러진다.

 다행히 발목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일행들의 걱정속에

 맑은 물소리의 계곡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지리한 하산을 거의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시원한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세수도 하며 편안하게 쉬어 본다.

 그러면서 남성 유피님들은 하산주를

 여성 유피님들은 땀 흘린 얼굴을 곱게 단장하며

 그렇게 휴식도 끝나고

 차량이 있는 곳까지 등로와 임도를 따라 간다.


                      하산을 기념하는 상차림


        휴식 후에 짐을 챙기고  마지막 하산을 위해.....

 

 18:00경 차량이 있는 곳까지 도착하고

 오늘의 화악산 산행(9시간)은 모두 마친다.

 함께 산행한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특히 귀한 참나물을 둠뿍 주신 0000님께 감사 드립니다.


             멀리 하산한 안부가 잘룩하니 보이고...

 

 

 

                          2005.   6.   7

 

 

        화악산(중봉 1420m) 산행을 마치고  lo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