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산(전남 고흥) 산행 후기
▣ 산행일자 : 2005. 4. 10 (일)
▣ 산행구간 : 강산초교 → 강산폭포 → 옥녀봉 → 1, 2봉 사이 안부 →
2봉(538m) → 3봉(564m) → 4봉(578m) → 5봉(579m) → 6봉(596m)
→ 7봉(598m) → 8봉(591m) → 7, 8봉 사이 안부 → 탑재 → 능가사
▣ 산행시간 : 07:30 ~ 12:50 (5시간 20분)
▣ 산행자 : 걸리버(금일 대장)/물안개/산다람쥐/노루/하늘마당
/우로/산처녀/메아리/산친구/하늘이/산띠/청살모/노고지리/깜시/
산사랑/산리/럭키/꽃사슴/코드원/나(롱맨) -------- 20명
▣ 이동수단 : 대형버스 1대
토요일 점심시간부터 내리는 봄비가 영 신경이 쓰인다.
봄철 가뭄도 있고, 산불도 그렇고 비는 와야 하는데.....
아전인수(我田引水)라고나 할까 내 욕심만 챙기니.......
그러나 일요일 오전부터 비는 멈추고 날이 갠다는
일기예보에 기대를 하며 주섬주섬 배낭을 챙긴다.
밤이 깊어 갈수록 비는 더 오기만 한다.
집사람에게 종합운동장까지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을 하고
태백가든에 도착하여 버스에 올라탄다.
당초 계획된 시간에 맞추어
00:10분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팔영산을 향해 버스는 출발한다.
각자 자기 소개를 간단하게 하고는
산행을 위해 이내 휴식(취침)에 들어간다.
01:40경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서
03:40경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에서 잠시 쉬고는
05:40경 순천역 부근에 도착하여 해장국 등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비는 그칠 것 같지 않고 하늘은 온통 잿빛이다........
07:10경 폐교된 강산초교 앞에서 우리 일행은 하차를 했다.
당초는 능가사 입구를 산행의 들머리로 하였으나
유피는 항상 그러하였듯이 민밋한 산행은 No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강산초교를 들머리로 정했다.
내리던 비는 소강 상태에 들어갔고
보슬비가 가볍게 뿌린다.
07:30 쑥쑥 자란 마늘밭을 양옆에 두고
오늘의 팔영산 등반은 시작되었다.
산 아래로 남해의 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매화는 아름다운 꽃을 한층 뽐내며
초록의 마늘 밭은 주변과 잘 조화를 이루어
남쪽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푸근한 고향집 돌담길을 지나
산으로 오르는 좁은 등로로 접어든다.
등로 옆으론 진달래꽃이 비에 젖어 수줍은 새색시처럼
고개를 떨어뜨리고 우리와 마주친다.
한편 이름 모를 야생화가 간간이 꽃을 피우고 있고
마삭줄이 온통 땅에 깔려 있다.
마삭줄은 가을에 단풍이 참으로 예쁘게 들어서
화분에 심겨져 사람들의 사랑을 한층 받는 식물이다.
주변을 두루번 두루번 보며 산행하기를 10여분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순간 강산폭포에 다 왔음을 직감하며
07:52경 강산폭포에 도착했다.
강산폭포는 높이가 10m정도로 밤에 내린 비로 물이 있었지
평소에는 물이 귀한 듯 보였다.
폭포 좌측으로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비가 온 관계로 땅은 몹시 미끄러웠다.
조심스레 서로를 당겨주고 밀어주어
무사히 첫 위험구간을 잘 통과한다.
비교적 편한 등로를 오르다가
대나무 숲(7m 정도) 등로를 빠져나가니
바위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바위도 비가 간간이 오는 관계로
몹시 미끄러웠다.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오늘 산행에서는 무었보다도 필요하다.
너덜지대를 지나 제법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넓은 바위에서 잠시 쉬며 주변을 감상한다.
안개가 밀려 왔다, 밀려 가면서
순간적으로 만드는 경관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이곳부터는 암름지역이다.
오름이 계속되고 미끄러운 바위를 잘 지나 간다.
다리가 무겁다.
한달여만에 산행이라 나 자신을 질책하며
또 한발짝 한발짝 발걸음을 옮긴다.
주변은 안개로 먼 곳은 조망할 수가 없다.
아름다운 경관을 사진기에 담지 못함이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비가 주춤한 것이 고맙기만 하다.
08:45경 큰 바위산이 우리의 앞을 가로 막는다.
도저히 올라갈 길이 없어 보이는 바위산이.....
앞을 가로 막는 바위산(08:45)
안개속에 희미하게 가려저서
길도 없어 보이던 바위산이지만
그러나 우리의 유피님들에게는
안개에 드리워진 신비스러움을 잠시 버리고
우리의 발걸음 하나 하나를 받아 주었다.
물론 거기에는 우리 유피님들의
25분간의 구술같은 땀이 역할을 하였고.....
드디어 09:10경 바위산 정상에 올라 설 수 있었다.
바위산 정상에는 제10봉이라고 표시되어 있었고
산봉우리명은 옥녀봉이였다.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 일행은
목적지를 향해 이내 발걸음을 옮겼다.
바위를 타고 내리막이 이어지더니
능선의 흙길이 나온다
이윽고 좌측에 잘 정리된 헬기장을 스쳐지나가니
휴양림과 제2봉으로 가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한다.(09:40)
이곳부터는 등산객의 왕래가 많은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얼마를 가다가 이름모를 꽃들에
발걸음들이 멈추어 섰다.
사진을 찍고 잠시 오르니
제1봉(유영봉)과 제2봉(성주봉) 갈림길
삼거리 안부에 도착한다.(09:50)
1봉을 오르고 다시 이곳 안부로 와서
2봉~8봉을 올라야 하는 관계로
아쉽지만 1봉의 오름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바로 2봉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이곳 안부에서 채 5분도 안되게 오르니
제2봉인 성주봉(聖主峯)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다.
정상은 안개에 쌓여 있고 좁은 공간이다.
표지석만 촬영하고 3봉으로 향한다.
2봉부터 3봉(생황봉 : 笙簧峯), 4봉(사자봉 : 獅子峯)과
5봉(오로봉 : 五老峯)까지는
각각 10분내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지척에 가깝게 붙어 있다.
안개로 조망도 좋지 않고 표지석만 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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