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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백운산(882.5m) 산행 후기
▣ 산행일자 : 2005. 10. 6(목)
▣ 산행구간 : 점재나루 → 점재마을→ 묵은 밭 → 420봉 → 620봉 →
770봉 → 정상(882.5m) → 810봉 → 684봉 → 625봉 → 615봉 →
540봉 → 삼거리 갈림길 → 529.9봉(칠족령) → 개무덤 표지판
→ 산악회 안내리본 → 제장마을 → 제장나루터
▣ 산행시간 : 12:15 ~ 17:20 (5시간 5분)
※ 점재마을 묵은 밭부터 제장마을 산악회 안내리본까지 시간
▣ 산 행 자 : 집사람 그리고 나(롱맨) ----- 2명
▣ 이동수단 : 자가용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숙직을 하고는 다음날은 휴무다.
모처럼 집사람도 쉬는 날이고 해서
그전부터 동강의 비경을 볼 수 있다는
백운산(정선)을 가기로 벼르고 있던 차라
숙직 다음날인 평일을 택하여
동강 백운산 산행을 한다.
각 사무실별로 직원들의 출근이 이루어지고
숙직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오전 9시 10분이다.
전날 장비 등은 미리 준비를 하여서
등산복과 등산화만 바꾸어 입고, 배낭을 메고는
이내 집사람과 집을 나선다.
차안에서 집사람이 준비한 빵과 우유로
아침을 대신한다.
9시 30분에 출발한 차는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해서 제천으로
제천에서 영월읍내로
영월읍에서 석항을 경유 정선 예미(신동읍)로 해서
고성(동강)매표소에 도착하여
매표(1인 1,500원)를 하고
점재나루터 부근에 도착하니 12시다.
잠재나루터 잠수교
파란 동강의 힘찬 흐름과 백운산의 산세가 잘 조화되어
벌써부터 나의 마음이 몹시 설렌다.
“역시 오기를 잘했어!”
레프팅 시즌이 끝나고 평일인지라
조그만 시골 동네는 한적하고
적막감마저 들을 정도로
모든 것이 조용하며 정지된 상태이고
다만 동강만이 유유히 흘러갈 뿐이다.
잠수교에서 본 잠재마을과 420봉(전망대), 620봉
과거에 점재나루터가 있었던 곳은
이제는 잠수교가 생겨서
차량도 마음 놓고 건너서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었지만
왠지 잠수교를 걷고 싶어
차는 점재잠수교(?) 건너기 전에 주차하고
배낭을 챙기며 산행 준비를 한다.(12:05)
잠수교를 건너 왼쪽 강변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가 보니
잘 익은 감나무 아래로 커다란 안내판이 보이고
백운산 민박집 앞으로 난 길을 따라서 가니
묵은 밭이 나오면서 산으로 이어진다.(12:15)
안내도
감나무가 있는 "백운산 민박"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묵은 밭
묵밭을 지나니 잡목사이의 좁은 등로는
처음부터 급하게 올라가는데
아주 오랜만에 산을 타는 집사람은
10분도 못가서 “혼자 다녀 오란다”
아~~! 어찌하면 좋을까?
쉬다 오르다. 오르다 쉬다를 반복하며
병매기 고개에 도착한다.(12:37)
잡목 사이의 좁은 동로
병매기 고개의 위험 표지판(실은 420봉으로 가는 길)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려고 배낭을 벗어 놓고
배를 꺼내 먹으며 갈증도 해소하고
호두 영양갱으로 간식도 한다.
배낭을 그곳에 두고 위험 표지판을 지나
소위 전망대라 부르는 420봉을 향해
능선을 따라서 잠시 나가니......
절경이 따로 없다.
이것을 보려고 숙직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아침도 빵으로 때워가며 이곳에 온 것이 아닌가
나는 집사람의 피곤함도 잠시 잊어버리고
연실 카메라에 동강의 비경을 담아둔다.(12:50)
아름다운 동강의 모습
휴식과 동강의 비경에 취해서 30분 정도를 소비하고
병매기 고개에 다시와 배낭을 메고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옮긴다.(13:04)
휴식과 전망을 마치고......
집사람은 휴식을 취한 뒤로는
그런대로 산행에 잘 적응한다.
사실은 병마개 고개부터의 오름은
급경사이고 암릉지대로
손을 사용하여 바위를 잡거나
로프, 나무 등을 잡으며 올라 가야하고
그럴 때마다 잠시잠시 쉴 수가 있어
경사가 급한 오름이지만 견딜 수가 있었던 것 같다.
더욱이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굽이돌아 흐르는 동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고
주변의 산세는 웅장하면서도 빼어난 모습에
힘든 줄을 모르고 산행에 빠지는 것 같다.
이렇게 해서 능선을 따라 620봉까지 오른다.(13:34)
620봉을 향한 오름을 하는 집사람 1
620봉을 향한 오름을 하는 집사람 2
좌측으로 420봉(전망대)이 불끗 솟아 보이고....
620봉부터는 고사목이 많이 보인다.
620봉에서 본 동강
620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아주 급한 경사도의 오름은 없지만
꾸준한 오름은 계속되고
집사람을 적당하게 지치게 한다.
산은 오를수록 볼 수 있는 반경은 점점 넓어지고
동강도 그 모습이
위치와 높이에 따라서 달리 보이고
좌측 저 멀리로 하산지점인
제장마을도 보이기 시작한다.(13:42)
저 멀리 제장마을과 하산할 봉우리들이 뽀족 뽀족......
그리고 우측으론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는
점재마을과 나루터(잠수교)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주변의 경관이 사라지면서
능선의 마루턱 잡목 숲에 오른다.
770봉이다.(14:11)
바로 아래로 점재마을과 건너온 잠수교가.....
잠시 비교적 평탄한 능선을 내려가는 듯하더니
이내 정상을 향한 급경사의 오름이 시작된다.
그런데 집사람이 몹시 힘들어하며 나 먼저 올라가란다.
안주려는 집사람의 배낭을 뺏다시피 해서 둘러메고
백운산 정상(882.5m)에 올라선다.(14:27)
백운산 정상(882.5m)
정상은 일부 나무가 가렸지만 조망은 괜찮은 편이고
정상 표지석과 돌탑이 나란히 있고
역시나 동강쪽 경관은 장관이다.
잠시 있으니 집사람이 힘들게 올라온다.
우선 우리 부부 기념사진부터 찍기 위해
삼각대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두세장 찍고 나서는
허기진 배를 달래려 점심상을 준비한다.(14:40)
정상에서 본 동강의 모습
기념 촬영
오늘의 산행은 들머리 시작이 늦었고
집사람의 컨디션이 좋지를 않아서
하산이 걱정되어 점심을 마치고는
바로 서둘러 하산에 들어간다.(15:23)
하산하는 집사람
하산은 6개의 봉우리를 넘어가야만
제장나루터까지 갈 수 있다.
그러나 각 봉우리마다 표시가 없어
봉우리별 하산 시간 기록이 어려워
이정표나 기타 표식을 위주로 기록한다.
산행 리본이 무성한 하산 길은
처음에는 다소 완만하게 내려가더니만
“강변까지 2.2㎞” 안내판을 만나면서
경사가 급해지고 좌측은 깎아 놓은 듯한 절벽으로
긴장되고 조심스런 하산을 예고한다.(15:31 / 810봉쯤)
등산로 안내판
이제는 익숙해진 동강이지만
위치가 바뀌면서 보이는 그 모습은
아무리보아도 아름답고 매우 정감이 간다.
810봉을 로프도 타고 하면서 급하게 내려와
오름을 하더니 684봉을 우회하는 듯 하더니
또다시 급한 내리막을 내려가고
한차례 올라가니 (물론 좌측으론 깎아지른 절벽)
“강변까지 1.5㎞”안내판을 만난다.(15:54 / 625봉쯤)
등산로 안내판
잠시 내려가니 위험 표지판이 나오고
로프 구간이 점점 많아진다.
그리고 등로의 토질은 황토라 매우 미끄럽고
경사면은 급하여 대단한 주의를 요한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목도 축이고 땀도 식힌 후에
“강변까지 0.7㎞”안내판에 도착하고.(16:28 / 615봉)
잠시 조망하고 하산을 재촉한다.
동강의 또다른 모습들
위험 표지판
등산로 안내판
로프를 타고 내려가기를 몇 차례인가?
하산 길은 로프와 급한 경사면과의 싸움이다.
540봉을 언제 어떻게 지나갔는지는 잘 모르겠고
문희마을(→)과 칠족령(↑)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안부(니륜재)에 도착한다.(16:40)
하산한 등로를 뒤돌아보며.......
제장나루터가 보이고...
삼거리 안부(니륜재)
단숨에 마지막 봉우리인 칠족령(529.9봉)에 도착하고
이제부터는 오름이 없는 순수한 하산뿐이라
나머지 구간을 무사히 안전 산행을 기원하며
가볍게 하산을 한다.
이윽고 개무덤 표지판을 지나면서
경사는 완만해지고 오랫동안 묵은 밭이 나오고
이어서 좌측으로 백운산을 산행한
전국의 산악회에서 기념이라도 하듯이
산악회 안내리본을 달아놓은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17:20)
더욱 가까워진 제장나루터
개무덤 표지판
하산한 등로를 다시금 되돌아보고......
평지의 오래된 묵은 밭길을 걸어가는 집사람
무시무시할 정도로 많이 붙은 산악회 안내 리본
산행은 이곳에서 끝나고
제장마을에 도착(17:25)하여
타고 온 차가 있는 점재마을까지 갈 차량을 부르고는
저물어가는 점재나루터에서 그늘진 백운산을 바라다보니
산은 높지 않으나 그 위용에 나는 몹시 나약함을 느낀다.
우리를 태우고 갈 화물차가 도착하고
하차 후에는 차마임으로 만원을 건네주고는
아름다운 동강과 백운산을 다시 찾아오리라
마음먹고 백운산을 뒤로 한다.(17:50)
끝으로 몸 상태도 좋지 않은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험한 백운산을 무사히 종주한
집사람이 무척이나 고맙다.
2005. 10. 7
글 쓴 사람은 long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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