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백산(1439.5m) 산행 후기
▣ 산행일자 : 2005. 1. 23(일)
▣ 산행구간 : 소백산 유스호스텔 → 천동골 매표소 → 매점 → 주목 군락지 →
비로봉(1439.5m)→ 국망봉(1420.8m) → 벌바위골 → 매표소(어의곡리)
▣ 산행시간 : 07:50 ~ 15:10 (7시간 20분)
▣ 산행자 : 물안개/산다람쥐/산사랑/심마니/산유화/현우/하늘이/하늘이 지인/
꽃사슴/왕바위/롱맨(나)/춘주산악회 5명(산리, 럭키, 목인, 이학서 부부)
------------ 16명
▣ 이동수단 : 대형 버스
오늘 산행은 우리 유토피아산악회와
춘주산악회의 조인 산행이다.
소백산의 흰눈을 그려보며
집을 나서 택시를 타고
출발 장소인 태백가든 앞으로 가니
시계는 새벽 4시 50분
버스에 오르며
먼저 오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더 오실 님들을 기다린다.
5시 15분 버스는 출발하였고
현진(에버빌)APT 앞에서
춘주산악회의 목인님을 마주 태우고
1시간 가량 달린 버스는
중앙고속도로 하행선 치악휴게소에 들렸고
이른 시간이지만 아침 식사들을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1시간여 움직인 버스는
단양 톨게이트를 빠져 나간다.
이윽고 단양 읍내를 들어선 차량은
고수동굴관광지 앞을 지나더니
우리의 목적지인
소백산국립공원 북부관리소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 준비를 하고
급한 용무를 마친 우리 일행 16명은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는
07시 50분에 소백산 유스호스텔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소백산 산행 길에 나섰다,

산행
들머리 (천동골)
산악인 허영호 기념비와 교량을 지나서
조금 올라가니 매표소가 나온다.

허영호
기념비와 천동교
이른 시간인데 여직원이 혼자 근무하는 것이
조금은 안스럽기도 하고, 야박(?)해 보인다.
이곳 매표소에서부터 비로봉 정상까지는 6㎞이다.

이것
저것 정보도 챙기고.....
길은 포장된 도로로 잘 다듬어져 있었고
조금 가니 좌측으로 소백산국립공원 북부관리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부터 포장도로는 끝나고
비포장 도로가 시작된다.
교량을 이리저리 건너고
비포장 임도(RV차량 통행 가능)의
은근한 오름은 계속된다.
08시 38분경 다래덩굴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땀을 흘린 관계로 방풍 옷을 벗어
간편한 차림으로 준비들을 한다.
사실 오늘 날씨는 생각한 것보다
그리 춥지가 않았다.

다래덩굴
쉼터에서 휴식
비포장 오름이 계속되고
09시 20분에 해발 1035m에 위치한
매점에 도착한다.
다시 방풍 옷으로 갈아 입고, 쉬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준비를 한다.

특이한
안내 표지판 (해발 1035m)

천동골
마지막 매점(해발 1035m 위치)
매점을 떠나자
길은 이내 좁아지고
주변은 온통 눈(雪)으로 덮혀 있고
등로 사이의 산죽은 눈과 함께 우리를 벗하여 준다.

정상을 향한
유피님들의 행렬
09시 40분경에
샘터에 도착하였으며
샘터 옆의 거리 이정표는
비로봉이 2㎞ 남았음을 알려 준다.

샘터에서 비로봉까지 2Km, 국망봉까진 5.5Km
10시경 목재 계단이 나타나고
다소 지친 발걸음을 내어 딛는다.
좌우로 식재한 주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서 세찬 눈과 비 그리고 바람 속에서도
이겨 온 거목(巨木)의 주목 군락지를 지난다.

목재 계단을 올라가고 (좌우엔 식재한 주목들)

거목(巨木)의 주목 군락지
10시 15분경에
죽령휴게소와 바로봉 정상으로 가는
세갈래 길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부터는 시야가 트여 있어서
이곳 저곳을 조망하면서
잠시 쉬어 본다.

세갈래 안부 (비로봉까지 600m)
이곳 안부에서 비로봉 정상은
손에 잡힐 듯 지척에 있고
주목과 주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하여
등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져 있었으며
또한 옆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로프 줄로 장치도 하였다.

비로봉
정상을 향한 마지막 발걸음
10시 30분경에
우리는 소백산의 주봉인
비로봉(1439.5m) 장상에
올라섰다.

비로봉 정상에서
칼바람이 불기로 유명하다는
소백산 정상는 바람 한점 없는 것이
포근하게 우릴 반겼으며
마치 눈이라도 금새 내릴 양
하늘은 한층 흐려 있었다.

저 멀리 중봉들을 내려다 보며
비로봉 정상에서의
기념 촬영과 휴식을 마치고
10시 40분경에
다음 목적지인 국망봉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국망봉을 향한 발걸음들
잠시 걸으니 좌측으론 어의곡리로 가고
오른쪽으로는 국망봉으로 향하는 안부에 도착한다.
이내 우리는 오른쪽 등로로 접어 들고
이곳부터는 제법 눈이 쌓여 있어
아이젠을 챙기는 유피님들이 더러 있다.
나도 아이젠을 착용한다.
미끄러움도 걱정 없고
얼음에 찍히는 소리가 부척 좋았다.

눈길의
능선을 타는 유피님들
국망봉까지의 등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면서
눈길이 나를 힘들게 하였다.
11시 30분경
저 멀리 국망봉이 눈에 들어 오고
나는 눈이 덮인 등로를 올라간다.
힘이 무척 들다.
다리가 풀리고
기력이 갑자기 쇠약해 진다.
배가 고프다.
열 걸음 옮기고 2~3분 쉰다.
쉬며 걷고 하기를 얼마인가
억지로 능선에 올라 선다.

저 멀리 비로봉이 보이고 (걸어 온 길 / 그래도
사진은 찍었음)
앞서 가던 산사랑님과 현우님이
벌써부터 보이지 않는다.
이런 저런 생각이
주마등 같이 스쳐간다.
“이것이 탈진이라는 것이구나” 등등
나는 올해 1월 1읠을 기해서
담배를 끊을 생각으로
금연 중에 있다.
그런차에 지난 금요일에
체중계에 몸을 실어보니
평소 83㎏이던 나의 몸무게가 87㎏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토요일(22일)에도
운동할 욕심으로
집에서 걸어서 삼악산까지 갔고
산을 넘기도 하였는데.....
오늘 아침도 그렇다.
집에서 간단하게 계란 후라이를 먹고 나와서
식사가 부담이 되어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걸렀더니만....
4㎏의 과체중에 속이 비여 있는 상태에서
나로서는 무리한 산행이였던 것 같다.
아무튼 쉬다 가다하니
저 만큼에서 산사랑님과 현우님이 걱정된 모습으로
나를 기다린다.
나는 배낭을 그들에게 신세 지키고
지치고 곤한 몸을 이끌고
12시경에 국망봉에 도착하였다.

국망봉 정상 표지석 (지친 몸으로 "착칵")
이곳에서 우리는 점심 식사를 하였고
나는 허기진 배를 달랬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니
제법 원기가 샘 솟는 것이 살 것만 같았다.

국망봉에서 본 비로봉
점심과 휴식을 마친 우리는
12시 45분경 다음 목적지인
신선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눈길을 따라서
10여분 걸어가니
조그만 봉우리기 앞을 가로 막는다.
상월봉이다.

상월봉을 앞에 두고 우회와 전진의 갈림길
일부 유피님들은 우회로를 이용하여 옆으로 가고
체력이 회복된 나는 상월봉을 넘고자 앞으로 나아 간다.
급경사의 눈 덮인 상월봉을 내려오고
한참을 나아간다.
13시 35분경 유피님들이
신선봉과 벌바위골(어의곡리로 하산)로 가는
삼거리 안부에 모여 있다.
신선봉쪽은 입산이 통제되어 갈 수 없으니
좌측의 벌바위골로 하산 하자는 쪽으로
의견들이 모아졌다.
※ 당초는 신선봉으로 가서 구인사로 하산 계획임

하산할
것인가? 아니면 신선봉으로 밀고 갈 것인가?
13시 40분에 하산이 시작되었다.
벌바위골은 무척 깊고 길었다.
급경사를 이루며 내려오더니
완만한 경사가 계곡을 따라 게속해서
끝도 없이 이어진다.

하산 길에도 영락없이 산죽이 있고...
얼음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고 하더니
지루하고 지리하던 계곡도
끝은 있는 법이다.
1시간 30분만의 하산을 마치고
우리 일행은 벌바위골 입구 매표소에 도착하였으며
아침 7시 5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15시 10분에 마무리 하였으니
장장 7시간 20분의 산행이였다.

벌바위골 매표소 (하산 완료)
돌아오는 길에 단양 읍내에서
동동주에 오소리감투, 오징어볶음으로
피로를 달랬고
허기진 배를 위로 하였다.

단양 읍내 어느 식당에서
17시 50분에 단양을 출발한 버스는
치악휴게소에 잠시 들리고는
20시경에 태백가든 앞에 도착하였으며
우리 일행은 각자 간단하게 인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오늘의 교훈]
1. 아침 식사는 꼭 한다.
1. 체중은 평소에 관리한다.
1. 너무 자만하지 않는다.
2005. 1. 24
소백산 산행을 마치고 long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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